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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점). 6 최 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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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피플신학대학
댓글 0건 조회 4,343회 작성일 22-05-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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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기독교의 근본이 종교 감정이나 경험에 있지 않고 역사적 사실들(facts)과 그것에 대한 설명교리에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는 인간이 (1) 그리스도를 믿고, (2)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받고, (3) 율법을 지키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바울 당시의 유태주의자들은 (1) 그리스도를 믿고, (2) 율법을 지키고, (3)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명확히 하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교리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지만 기독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교리이다. 교리가 사실을 명확하게 한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의 옥중에서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복음의 내용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말하다. 바울은 기독교인들이 관용 정신을 발휘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관용은 신앙무차별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진리 문제에 대해 매우 엄격한 태도를 가졌다. 자기 시대의 자유주의 신학(영지주의, 거짓교사)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하는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지어다”(1:8)고 말했다. 거짓교사들이 진리의 복음을 비복음, 거짓복음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진노했다.

 

바울은 교리를 중요하게 여겼다. 인간경험과 복음진리를 동등한 선산에 두지 않았다. 경험은 주관적이다. 특정인에게는 진리처럼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다. 바울은 기독교를 진리(교리)에 기초한 삶으로 이해한다. 교리(복음)가 먼저이고, 체험()이 나중이라고 본다. 그는 항구적이고 우주적인 진리에 관심을 가졌다. 성령의 영감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리를 체계화했다. 바울의 관점에서 보면 교리 없는 기독교는 성립되지 않는다.

교회의 전횡적인 무대였던 유럽을 기독교의 불모지가 되게 만든 것은 신학을 시대사조, 시대정신에 걸맞게 변개해 온 자유주의 기독교이다. 다양한 신학을 수용하는 포용주의 에큐메니칼 신학이다.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의 주류 교회들이 생명력을 잃고 사양길을 걷는 이유는 성경이 제시하는 기독교 신앙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고백하는 신앙을 배타주의라고 비난하는 그러한 발상과 태도가 교회를 쇠잔하게 만들었다.

 

칼빈은 거짓이 종교의 성채 안으로 침입해 들어오자마자, 요긴한 교리의 요점이 뒤집어지자마자, 교회의 죽음이 초래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교회가 사도와 선지자의 교리 위에 기초해 있다면그 교리가 파괴될 때 교회가 어떻게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는가?”15고 말한다. 다양한 신학에 교회의 문을 열어주면 기독교는 교리 없는 종교, 십자가 없는 복음, 믿는 바가 분명하지 않는 집단으로 전락한다. 종교다원주의, 신앙무차별주의 시대에 기독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성경관과 교리의 중요성을 회복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