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점). 8 최 덕성 > Academic Materials 학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Academic Materials 학술게시판

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점). 8 최 덕성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뉴피플신학대학
댓글 0건 조회 4,304회 작성일 22-05-17 05:39

본문

한국장로교회는 하나님의 주권, 성경에 대한 높은 권위, 확신 있는 전도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개혁파개혁주의 전통을 전수(傳授)했다. 초기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은 개혁주의 전통에 바탕을 둔 청교도 형의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신, 안식일을 엄격히 지키는 경건생활, 개혁주의 메시지를 가지고 교회, 학교, 도시, 촌락에서 말과 글로, 행위와 활동으로 전도한 사람들이다. 한국장로교회는 신학의 조형기(造形期)로부터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소교리문답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1907년에 출범한 한국장로교 독노회가 조직된 때부터 중요한 문헌으로 간주되어 왔다. 한국장로교단들이 이 고백서들을 공족 문헌으로 수납힌 것은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였다.개혁주의 전통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개혁이란 단어가 한글 문헌에 사용된 것은 19204월에 발간된 ?신학지남?이다. ‘만국장로회연합총회라는 이 글은 부두일 선교사가 번역하여 게재한 것으로 1877년 에딘브라에서 모인 제1차 장로교연합총회를 소개하고, 그 모임에 다수의 개혁교인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개신교를 갱정교회’(更正敎會)란 말로 일컫는다. 한국인으로서 개혁을 문헌상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남궁혁 박사였다. 19347?신학지남?에 실은 칼빈신학과 현대생활이란 논문에서 칼빈주의를 소개하면서 사용했다. 프로테스탄트교회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었다.18

 

우리나라에서 신앙고백 차원에서 개혁주의(Reformed)란 용어를 공식 사용된 것은 고신교단이 출범하면서 발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노회 발회식 선포문’(1952)19이었다. ‘개혁주의3회 언급하면서 신생 교단의 신학노선을 천명한다. 한국장로교회가 전수한 개혁주의를 계승한다고 선언한다. 고신교단은 평양에서 마포삼열, 구례인, 박형룡 등이 가르친 개혁주의 신학, 곧 한상동·주남선·손양원 목사가 전수받은 정통신학을 계승하고자 했다.총신대학교 교수회는 총신의 신학적 입장에서 이 학교가 개혁주의 신학 전통을 고수한다는 것을 선언한다. “우리 총신 교수 일동은 전국 교회 앞에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과 복음주의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총신의 신학적 입장이 무엇인가를 이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서술하면서 성경의 권위, 하나님의 주권,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를 언급한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의 실제적 특징인 적극적 문화관과 사회봉사를 강조한다”20고 서술한다.

 

한국의 장로교회와 장로교계 신학교들이 사용하는 개혁주의의 개념은 이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고려신학교의 박윤선 교수와 직결되어 있다. 박윤선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메이첸과 반틸의 신학노선을 따라 개혁주의 신학을 한국에 소개했다. 정통신학, 개혁파 정통주의, 칼빈주의, 전통적 개혁주의, 개혁주의 정통신학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일컬어져 온 이 유서 깊은 기독교는 종교개혁자, 칼빈주의자, 구프린스톤신학자, 웨스트민스터신학자, 평양신학자 등이 가르치고 고백해 온 신앙노선이다.‘개혁주의가 한국교회 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한신대학교 관련 문헌도 개혁주의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한다. 통합, 기장 교단 관련자들은 자신들을 칼빈과 바르트주의 영향 하에 있는 진보계 개혁주의와 동일시하고 있다.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은 자유주의 기독교와 신신학의 영향 아래에 있는 에큐메니칼 단체이다. 1875년에 장로회 체제를 가진 유럽과 아프리카의 개혁교회 연합체로 시작했다가 1970년에 합동 과정을 거쳐 현재의 연합체로 바뀌었다. 세계교회협의회와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신학과 신신학을 수용하는 프로테스탄트교회들, 특히 진보계 장로교회와 개혁파 교회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실을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실 곁에 두고 있을 정도로 두 단체는 밀접한 사이이다.이 단체는 안식교와 로마가톨릭교회와 더불어 대화를 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루터파교회협의회(LWF)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안수하고,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하는 단체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다. 교리를 벗어나 공동교회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사회정의, 인간평등, 대화, 인도주의, 교제, 경제 불평등 해소 둥에 관심을 기울인다. 신앙고백의 일치보다 외형적인 연합을 우선시한다. 세계의 모든 종교와 문화를 수용하는 폭넓은 개념의 교회(A larger household of God, a broader OIKOUMENE to which renascent world religions and cultures belong)를 지향한다. “우리는 특히 많은 교회들이 자신들을 깨닫고 있는 다종교의 상황에서 다른 종교에 대하여 우리 자신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고 실제적 협력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21고 말한다.

 

장로교 기장과 통합은 세계개혁교회연맹의 회원교회로 활동하고 있다. 근년에 대신과 합동정통이 이 단체에 가입했다. 한국장로교연합회를 중심으로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을 하던 이 교단 지도자들이 기장과 통합 교단의 인사들의 권유를 받아 가입했다고 한다. 신앙고백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면서도 신학적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국 나들이를 좋아하는 인사들이 주도하여 결정했다고 한다.22한국장로교연합회의 서기 전병금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 모색이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에서 처음부터 기구적인 통합을 모색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 연합교회의 형태를 갖춰가면서 점진적인 통합을 이뤄가야 한다”23고 말하면서 모든 장로교단들이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에 참여하여 세계교회와 연합을 강화해 나갈 것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고신교단도 한국장로교연합회 회원교회이므로 세계개혁교회연맹에 동참하라는 권유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